[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주요 시장에서 일부 차종에 대해 최대 20%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는데요.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테슬라가 발표할 실적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슬라가 현지시간 25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243억2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36% 증가했고, 순이익(36억9천만 달러)은 59% 늘었습니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줄었는데 작년 8월 주식 분할 때문입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월가의 전망치(매출 241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13달러)를 웃돕니다.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은 33% 늘었습니다.
하지만 총이익률이 25.9%로 다섯 분기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40만5천대를 인도했고, 44만대를 생산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인도한 차량은 131만대로 역대 최대입니다.
올해는 180만대를 예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수요가 많으며,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동차 시장 전체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습니다.
연초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습니다.
높은 가격과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가격 인하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수요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던 테슬라 주가는 수요가 늘었다는 머스크 발언 이후 약 5% 급등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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