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허청이 우리나라 반도체 분야 국가핵심기술을 중국으로 유출시킨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 관련 기술로 기술 가치만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직접회로의 핵심 재료인 웨이퍼를 연마하는 공정입니다.
둥근 판 위에 작은 사격형 칩이 놓이는데, 이때 이 웨이퍼 표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게 핵심 기술입니다.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대전지검이 반도체 웨이퍼 연마 관련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출신 55살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 국내 기업에서 임원 승진에 탈락하자 중국 업체와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제조 사업 동업을 약정하고, 국내 기업에 근무하면서 중국 내 연마제 생산설비 구축 등 사업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다른 기업에 근무하고 있던 B씨와 C씨 등을 중국 업체에 스카우트해 이직시키고, A씨 본인은 중국 업체 자회사 사장으로 이직해 중국에 기술을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시형 /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그분들이 중국에서 제안된 내용이 국내에서 받는 연봉의 2배 내지 3배 이상 그리고 그 외의 현지에서의 여러가지 혜택을 보장하는…."
이들은 컴퓨터 또는 업무용 휴대전화를 통해 회사 내부망에 접속한 뒤 핵심 기술이 담긴 회사 기밀자료를 열람하면서 개인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기술을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 기술의 국내·외 시장 규모는 약 4조3천억원에 이를 정도인데, 우리나라가 선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 등에서 기술을 빼내려는 시도가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당연히 후발 국가의 후발 기업들은 이걸 새로 개발해야 하는데 우리 기술을 유출되면 이런 기업들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고 또 하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 우리 하고의 격차를 줄일 수도…."
특허청은 이들이 유출한 자료로 중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게 전에 이들을 구속함으로써 추가적인 경제적 피해를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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