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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식물 가꾸자 치매·우울증 줄었다…치유농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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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텃밭식물 가꾸자 치매·우울증 줄었다…치유농업 각광
  • 송고시간 2022-10-22 13:03:19
텃밭식물 가꾸자 치매·우울증 줄었다…치유농업 각광

[생생 네트워크]

[앵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성 치매나 우울증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는데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경증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텃밭식물 가꾸기 등 일명 '치유 농업'을 진행했더니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 농장입니다.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청명한 날씨 속에서 어르신들이 배추를 가꾸고 있습니다.

물조리개에 물을 담아 물을 뿌리고, 다 자란 식물을 뽑기도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꽃꽂이 활동부터 조금 전 텃밭에서 가꾸었던 식물들을 떠올리는 카드놀이도 합니다.

<박봉술 / 프로그램 참여자> "기분이 너무 좋아요. 공기도 좋고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여느 농촌 일상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풍경이지만, 이러한 활동이 경증의 노인 치매 증상이나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계자 / 물사랑교육농장 대표> "공통점은 전부 기억하는 거죠. 손과 몸을 계속 움직이면서 신체적으로 활동성 있게 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경증 치매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총 8회에 걸쳐 이러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인지기능은 적용 전보다 19.4%, 기억력은 18.5%, 장소 인지력은 35.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울감은 68.3%가 줄어 정상 범위로 회복됐습니다.

<안호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최근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앞으로 치유 농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다양한 치유 활동 프로그램을 더욱 많은 치유농장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ake5@yna.co.kr)

#치유농업 #노인치매 #노인_우울증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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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