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2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ATP투어 코리아오픈에서 8강행에 실패했습니다.
이제 정현과 함께 뛰는 복식 경기만 남긴 권순우는 '올인'을 선언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46위 브룩스비의 허를 찌르는 드롭샷을 선보인 권순우.
브레이크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12분간 물고 늘어지는 집념을 보였습니다.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관중들은 권순우의 절묘한 샷이 터질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습니다.
팬들의 응원에도 세트스코어 0-2 패배. 최근 1년간 본선 2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던 권순우는 이번에도 16강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권순우 / ATP 선수> "상대방은 오히려 강한 공 보다는 페이스를 바꿔가면서 플레이를…처음에 제가 너무 공격적으로 한 게 상대방 페이스에 말리지 않았나."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날,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정현과 복식 1회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도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코리아오픈은 2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ATP 투어 대회. 권순우는 홈 팬들에 선전을 약속했습니다.
<권순우 / ATP 선수> "홈인만큼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 한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더 많은 팬들께 보여드리려면 주말까지 살아남아야 되지 않을까요."
권순우-정현을 비롯해 '간판 복식조' 송민규-남지성도 8강에 올라있어 동반 승리시, 이번 주말 코리안 브라더스들의 4강 대결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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