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웃렛 건물 벽면을 타고 시꺼먼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화재 당시 대피자> 5초도 안걸렸을 꺼에요. 저도 문 열고, 비상계단 열고 나오는데 저 나올 때까지 검은 연기가 따라왔으니까 1층으로 올라왔을 때까지 시야는 거의 순식간이었다고, 거의 깜깜했어요.
26일 오전 7시 45분쯤,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연달아 발령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불로 지하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불이 순식간에 번지며 미처 탈출하지 못한 방재직원과 미화직원, 택배업체 관계자 등이 변을 당했습니다.
은 지하 1층 하역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하역장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 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화물차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승한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검은 구름이 이쪽 부분만 분출된 것이 아니고 모든 면에서 다 나왔습니다. 상당히 급격하게 화재가 연소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희생자들은 동쪽 하역장 인근에서 2명, 서쪽 화물용 엘리베이터에서 3명, 방재실 인근에서 2명이 발견됐습니다.
불은 발생한지 5시간 1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다행히 아웃렛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웃렛 내에 위치한 숙박시설 투숙객과 직원 110여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혹시 남아 있을 구조자를 찾기 위해 추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 기관은 27일 오전 10시 합동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화재현장을 찾아,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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