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옹벽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자녀들의 등교를 1주일 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옹벽은 임시 보강만 한 상태여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 구도심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건물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길이 100m, 높이 3m가량의 옹벽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건물 주변 바닥 역시 이곳저곳에 금이 갔고 지반침하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학교 측은 금이 간 옹벽을 시멘트로 임시보강하고 사람의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학부모들은 50년 넘은 노후 건물이어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2일부터 자녀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수미 / 학부모> "곧 무너질 위기에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들은 이상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에 지금 가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 "아무런 안전조치를 하지도 않고 애들을 무조건 학교로 보내래요. 저도 비가 오면 학교를 들어가기가 무서운데…"
학부모들은 조속히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건물을 개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담당자는 건축물의 구조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담당자> "지진이 나도 RC조 건축물(철근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뒤틀림이 있는 순간에 아이들은 다 피난할 수 있고, 산사태가 나더라도 기둥 한두 개가 부러지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신상진 성남시장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고 성남교육청은 조속히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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