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의 n번방을 만들어 미성년자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있는 가해자가 텔레그램을 탈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보안성이 강하다는 점을 악용해 추적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들을 꾀어 350여 개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해자, 가칭 엘이 온라인 상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다음날 저녁 6시에서 9시 사이, 아예 텔레그램 아이디를 삭제했습니다.
엘은 보안성이 강한 SNS인 텔레그램을 주 무대로 삼았는데, 유포 당시 여러 개의 방을 개설했다 폭파하는 방식을 취하기를 넘어 텔레그램 탈퇴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겁니다.
실제 엘은 '자신은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공연히 언급하는 등 텔레그램의 익명성에 기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은지 / 추적단불꽃·'얼룩소' 에디터> "텔레그램이 본인들의 사용자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어서 엘 역시도 텔레그램에서 계속 성 착취를 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이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활동했지만, 금융 거래가 발생하며 꼬리가 잡혔던 이력이 있습니다.
이들도 자신들은 결코 잡히지 않는다고 단언했지만 현실과는 달랐습니다.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미성년 피해자는 가해자 엘이 검거돼 엄벌을 받기를 강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가해자 엘을 추적하는 한편, 다크웹에 피해자의 신상 등이 유포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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