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가을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을 앞둔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우한 사태 충격 이후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중국이 경제안정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수요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암초'를 만나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이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적시에 추가 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안정을 위한 19개 정책을 추가로 마련했다며, 기존 정책과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원이 발표한 19개 정책은 주로 정책·금융 지원 확대와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로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쓰이는 특수목적 채권 활용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지난 17일 광둥성을 방문했던 리 총리는 지방 정부가 특수목적채권을 발행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비롯된 경기 침체를 천문학적 인프라 투자로 되살리겠다는 계획인데요.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고속철도와 수로, 에너지 분야 등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에 우리 돈 1천3백조원이 넘는, 약 6조 8천억 위안을 쏟아 붓기로 했습니다.
정부 자금에 더해 기업 자금과 은행 대출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과 5년 만기대출우대금리를 각각 0.05%, 0.15% 인하하는 경기 부양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막대한 투자에 나설 만큼, 중국의 경제 상황이 위기라고요?
[기자]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4%에 그쳤습니다.
우한사태 충격으로 -6.8%를 기록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입니다.
지난 4월과 5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의 전면 또는 부분 봉쇄 여파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6월 봉쇄 해제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61년 만에 닥친 최악의 폭염과 가뭄은 다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와 식수난 뿐 아니라, 수력발전이 멈춰 전력난까지 가중됐는데, 전력 생산의 80%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의 경우 산업용 전력 공급도 중단할 정돕니다.
쓰촨성 뿐 아니라 인근 상하이와 후베이성 우한까지 조명 등을 꺼야 할 만큼 전력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쓰촨성의 국내총생산이 중국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전력난이 장기화 할 경우 중국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 특파원, 대만해협 긴장이 여전한 것 같네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은 무력 시위까지 펼치며 강력 반발했는데요.
그럼에도 미국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25일)는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대만을 찾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11시 45분쯤 미군기를 타고 도착한 블랙번 의원은 오늘 차잉이원 대만 총통을 만났고요.
내일까지 대만에 머물면서 웰링턴 구 국가안보보좌관, 우자오셰 외교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치인이 대만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에 이어 벌써 네번째인데요.
14일에는 상·하원 의원 5명이 21일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각각 대만을 찾았습니다.
중국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 조치" 경고 중국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 해협에서 안정을 원치 않으며 양측간 대결을 촉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반발에 미국 국무부는 "의원들과 선출된 관료들은 수십년간 대만을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이것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한다는 겁니다.
'대중국 매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도 다음 달 보란 듯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러시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중국 육해공군이 참여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오는 30일부터 러시아 극동지방에서는 '동방-2022' 군사훈련이 시작됩니다.
러시아 주최로 엿새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인도와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과 함께 중국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중국군은 특히 이번 훈련에 육·해·공군 병력을 동시 파견했는데요.
러시아가 주최하는 단일 훈련에 중국 육·해·공 3군이 동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커페이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 육군과 공군은 이미 지정 지역에 야영지를 마련했고, 현장 조사 등을 마쳤으며, 적응 비행 훈련도 수행했습니다. 해상에서는 러시아 선박과 통신 훈련 등을 실시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국적 연합훈련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대만해협 또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연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과도 일부 기간이 겹친다는 점에서 한미일과 북중러의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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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우한 사태 충격 이후 최악을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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