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3% 치솟으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등의 오름폭이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또다시 전 달의 상승률을 넘어섰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7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3% 급등했습니다.
6월 물가 상승률 6.0%를 웃도는 것이자 1998년 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 4%대에 올라섰고, 5월에는 5.4%, 6월에는 6.0%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가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2%, 석유류가 35.1% 각각 오르면서 8.9% 올랐습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가 15.7% 상승하며 전월보다 오름폭을 더 키웠습니다.
농·축·수산물은 7.1% 올랐는데 특히 채소류가 25.9% 급등했습니다.
먹거리 물가 오르다보니 외식 물가도 더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는 6.0% 올라 199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중 외식 항목이 8.4%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국회 업무보고에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앞으로 두세달간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이번달 안에 추석 민생 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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