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어컨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날씨입니다.
자연스럽게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1년 중 절반 이상이 7~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외기 청소 상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내부.
에어컨 실외기는 심하게 망가져 있습니다.
상가 건물 외부 골목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반대쪽 입구에도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두 화재 모두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불입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를 분석해봤더니 7월과 8월에 절반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접촉 불량 같은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 실외기 청소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 "(실외기) 온도가 적정 수준까지 올라가야 되는데 과열할 정도로 올라가는 게 문제죠. 그 안에 먼지가 가연물이 될 수도 있고, 먼지 자체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금지하고,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클 경우 즉시 점검을 받는 등 냉방기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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