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장이 부활하는 가운데 기술 특별관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주면서, 비싸더라도 고급으로 보려는 관객들이 늘어난 건데요.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톰 크루즈의 전투기가 방향을 트는 순간, 영화관 의자도 덜컥거리며 강하게 진동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진동과 바람, 물, 향기 등 21가지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기술 특별관입니다.
<장서연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전투기를 직접 탄 것 마냥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극장이 코로나 이전 모습을 회복하는 가운데,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수 효과를 주거나 3면의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등의 기술 특별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CGV에 따르면 '탑건 메버릭'의 4DX관 좌석 점유율은 52.6%, 4DX스크린은 72.3%로 일반관 좌석 점유율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특수관 티켓 가격은 주말 기준 2만원가량으로 일반관에 비해 40% 가까이 비싼데도 이왕이면 고급으로 즐기겠다는 관객이 많은 것입니다.
<오윤동 / 스크린X 스튜디오 팀장> "요즘 관객들은 극장에서 보다 더 즐겁고 색다르게 체험하고 싶은 욕구들이 강해진 것 같아요. 집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할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고."
4DX와 스크린X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액션 영화나 자동차 추격 장면이 많은 영화 등에 쓰입니다.
감독, 제작사 등과 사전에 긴밀한 협의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이지혜 / 4DX 스튜디오 팀장> "소재를 받아서 콘셉트를 기획하고 실제 4DX 효과를 연출하고 제작사의 품질 체크를 거쳐서 (완성됩니다)"
코로나로 극장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서도, 특수관은 집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영화관의 미래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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