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스크 해제 결정 시점을 두고 그간 신경전을 벌이다 오늘 발표로 정면충돌한 양상인데요.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다음달 말 정도에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한 지 이틀 만의 발표에 인수위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방향에 대해 공감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건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 마스크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건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닌가…"
방역당국은 "시기나 방법에 대한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며, 정치적 판단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실외에서는 전파 위험이 낮고,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후 유행이 다시 악화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 것이지 무조건 해제한다는 선언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실외 마스크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이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오늘 발표드린 것은 실외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프리선언은 아닙니다."
정부는 향후 재유행 등 상황 변동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판단의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른 시일 내에 정책 변경은 여론 등을 고려해도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인 만큼 차기 정부 방역정책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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