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오늘(21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이 총재는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가 대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민간 주도와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은의 역할도 통화정책의 테두리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통화정책의 수장,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의 취임 일성은 "통화정책의 테두리를 벗어나자"는 것이었습니다.
한은 본연의 역할은 물가와 금융의 안정이지만 더 큰 임무는 거시경제의 안정이라는 겁니다.
고물가와 성장 둔화, 가계부채에 취임사 대부분을 할애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이 총재는 당장 눈앞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성장 둔화를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보다 중장기적 과제에 눈을 돌릴 것도 촉구했습니다.
경제의 디지털화와 세계화의 퇴조, 신기술 확보 경쟁과 지정학적 경제 블록화로 인한 국가 간 갈등이 대세가 된 대전환의 기로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통화정책만으론 어렵고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경제정책 프레임을 과감히 바꿔 경제 주도권을 민간에 맡기고, 소수 산업과 국가에 집중된 수출과 공급망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조개혁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습니다.
아울러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는 치열한 연구와 정부, 민간과의 더 많은 소통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변화 흐름도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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