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그간 모스크바에서 원격으로 현장지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달 넘게 지진부진한 상황이 이어지자 현장사령관을 처음으로 임명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2월말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했던 러시아.
객관적인 전력상 러시아의 손쉬운 승리로 마무리될 것 같은 전쟁은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우리는 상당한 병력을 잃었고 이는 우리에겐 큰 비극입니다.
당초 예상과 다른 장기전 양상은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의 지휘체계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상황.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통합현장 지휘없이 각 부대가 모스크바의 원격 지휘를 받아왔고, 이 과정에 러시아 장성 7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총지휘할 야전사령관을 임명했습니다.
새 야전사령관은 러시아군 남부군관구 사령관인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장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야전사령관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그의 전력입니다.
2015년 러시아군을 이끌고 시리아에 진입해 정부군의 약세 상황을 뒤집으며 러시아에서는 영웅 칭호를 얻었지만, 서방에서는 민간지역 등을 폭격한 전쟁범죄 연루자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는 드보르니코프 장군이 당시 군사작전 사령관으로 시리아 민간인 살해 명령의 배후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드보르니코프 장군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될 경우 향후 민간인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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