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후보, 불과 사나흘 전까지만 해도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의지를 밝혀왔는데요.
단일화 제안부터 철회, 또 극적인 성사까지 달라진 안 후보의 말을 정다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던 안철수 후보.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다음 날, 시민들과 만나 이렇게 말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14일)> "(이번에도 뭐 철수하실 거예요?) 아닙니다. 안 철수 아닙니까? (맨날 철수했는데) 아니요, 저는 안 철수합니다."
이번엔 '철수'는 없다며, 본인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 즉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가려내자고 재차 주장했는데, 일주일 뒤 그 제안은 철회됩니다.
윤석열 후보가 가타부타 대답이 없었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0일)> "이제 불필요한, 그리고 소모적인 단일화 논쟁 접고…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습니다.
국민의당 유세차 사망사고 직후,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 등 각종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0일)> "(국민의힘은)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 틈타 정치 모리배짓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후로도 경선 방식이 아니라면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지를 피력해왔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5일)> "저는 담판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윤 후보님과 만나실 계획은) 경선을 하시겠다면 모르죠."
윤 후보 측과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공방까지 벌이며 협상시한은 끝났다, 못을 박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7일)> "제가 이미 이런 협상에 대해서 시한 종료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까지 거론하며 완주의지를 밝힌 뒤, 나흘 만에 윤 후보의 손을 잡을 잡고 나타난 안 후보는 지난 시간을 떠올린 듯 수 초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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