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여성 관련 문제에서도 충돌했습니다.
페미니즘, 성인지 예산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토론에 앞서, 전임 서울·부산시장의 성범죄와 2차 가해 참여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저출생 문제의 원인으로 페미니즘이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막기 때문이라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페미니즘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것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그런 것을 저는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성의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그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 나가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남녀가 못 만나고 저출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부라고 이야기를 하시니 놀라운 말씀을 들어서…"
이 후보는 또 구조적 성 불평등을 인정해야 한다며, 과거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윤 후보를 겨냥했고, 윤 후보는 여성,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 서울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의 가해자인 조카를 변호한 이력을 거론하며 공격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상실이라고 변호하셨는데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시면서 페미니즘 운운을 하시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일단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인을 변호하는 일이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저의 부족함이었다 생각하고 피해자 여러분께는 사죄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글쎄, 여성들이 그렇게 생각을 할지는 의문입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성인지 예산 일부를 떼어내면 북핵 위협을 막을 무기를 살 수 있다고 한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이 후보는 여성을 위한 예산이 특별히 있는게 아니라며 나라 살림을 모르고 막말한다고 핀잔을 줬고, 윤 후보는 성과지표를 과장할 수 있는 예산을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여성 예산이 아니라, 예산에도 성이 있다는 얘기라고 윤 후보를 지적하며 이 후보와 연합 전선을 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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