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여야 후보가 나란히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북부 지역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인천과 서울을 거점으로 유세를 펼치는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의 유세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일산문화공원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재명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여있습니다.
이 후보는 주말을 맞아 정치적 근거지이자 격전지인 경기 지역 집중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김포와 파주를 거쳐 이곳 고양시, 또 의정부를 연이어 찾아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입니다.
특히 파주에선 오미크론 확산세를 고려해 유권자들이 자동차 안에서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인' 방식을 써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녁엔 서울로 이동해 작곡가 윤일상 씨와 가수 이은미 씨 등이 참여하는 '힐링 콘서트'에 참석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후보는 오늘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유세 핵심 메시지는 '평화'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 북부가 군사적 긴장에 민감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 건데요.
이 후보는 "리더가 유능하지 않으면 국가적인 위기를 맞는다"며 자신이 '안보 안심 대통령'이라고 자칭해 인물론을 부각했습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서는 '사드배치론'이 한반도 불안과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전쟁광'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요.
또 윤 후보가 TV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을 언급하며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유세와 특별 성명을 통해 "윤 후보의 망언"이라며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유관순 선생께 미안하지 않냐"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정권교체론'에 대항해 '정치교체론'도 부각했는데요.
내일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정치 개혁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기 북부의 교통 정비와 발전도 강조하는 지역 공약도 내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일산 유세현장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유세가 열리고 있는 서울 구로구로 가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부터 윤석열 후보의 유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도로를 사이에 놓고 윤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 있는 모습입니다.
윤 후보는 주말인 오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두루 훑으며 지지세 확장에 나섰습니다.
인천 연수구와 부평구, 서울 목동 등을 거쳐 이곳 구로로 넘어왔는데요.
가는 곳마다 부동산과 일자리, 코로나 방역 문제 등을 언급하며 "80년대 좌파 세력들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실패는 정부가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고 이권 나눠 먹기에만 몰두했기 떄문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 후보는 자신이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윤 후보의 발언도 점점 더 거칠어지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후보는 정권 교체를 강조하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정치 교체론에 대한 공세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중대선거구제를 쏙 빼놓고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선거를 열흘 앞두고 개헌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언급한 정치 개혁안을 놓고 '정치 쇼'라며 깎아내린 건데요.
또 이 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를 자극해 생긴 것이라고 했다'며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장동 공세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이 후보를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라고 거듭 지목하며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겠냐"며 "저런 정당에게 우리나라를 맡기는 것은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첫 유세에는 이틀 전 경기 수원 합동 유세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함께하며 원팀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곳 구로 유세를 마친 뒤 마포구와 은평구 등에서 유세를 이어가는데요.
젊음의 거리 홍대를 찾아선 2030 젊은층을 상대로 정권교체론에 불을 지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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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