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을 12일 앞둔 오늘 저녁, 네 번째 TV토론이 열립니다.
토론을 앞두고 전초전이 거세게 붙었습니다. 양강 후보의 개인 의혹을 놓고섭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전면에 부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주식 전문가'인줄 알았던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신한금투 계좌 1개를 맡겼다가 4천만원 정도 손해보고 2010년 5월 이후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설명해왔죠. 해당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했고요.
검찰 공소장을 통해 김씨가 5개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계속해서 거래했고, 큰 차익을 봤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김씨가 증권사 직원을 통한 전화 주문 방식으로 거래했기 때문에 주가 조작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며 전화녹취도 모두 남아있다', '이용하는 증권사 지점을 옮긴 것일뿐 여러개 계좌로 동시에 주식을 집중거래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전화주문으로 운용했다고 밝힌 미래에셋 계좌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 HTS 거래가 35건 발견됐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손해만 봤다더니 이익 봤다고 하고, 거래 없었다더니 또 거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이 정도면 부인할 수 없는 범죄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계좌를 공개하고 국민 판단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윤 후보의 검사 시절 삼부토건 봐주기 수사 의혹으로 전선을 넓혔습니다.
2003년 파주 운정지구 개발 비리 사건 때 8개 업체 대표가 기소됐는데,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삼부토건은 지분율이 60%에 달하지만 수사받지 않았고 2005년·2013년 검찰 수사 때도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리를 봐줬다는 증언이) 삼부토건 조남욱의 후계자이자 윤 후보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조시연씨 입에서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석열이 형한테 세번이나 걸렸다, 윤총이 우리가 회삿돈을 어떻게 빼돌렸는지 다 알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걸 두고 민주당은 영화 '부당거래'같은 일이라고 했는데 영화 같은 일을 둘러싼 의혹 제기, 국민힘에서도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보도입니다.
'대장동 5인방'인 남욱 변호사가 "무간도 영화를 찍는 것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 안에 우리 사람을 넣어놨다"고 말했다는 건데요, 대장동 사업자 공모 전부터 모의를 한 정황입니다.
'심어놨다'고 한 사람은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됩니다. 성남도시공사 팀장으로 일하며 화천대유에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한 혐의로 작년 12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이 정민용 변호사가 버렸다고 추정하는 문건 보따리가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검은색 천 가방과 그 안에 들어있는 대장동 개발 문건들을 들어보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의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걸 제보받아 입수했다는데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가 결재한 문건을 제시하며 하고 싶은 얘기, 이 후보가 화천대유에 유리한 방식의 개발 계획을 정민용 변호사에게 직접 보고받고 결재했다는 겁니다.
성남시는 분당구 대장동과 수정구 제1공단을 당초 결합개발할 계획이었지만, 분리개발로 바뀌면서 대장동 땅만 따로 개발했고, 이를 통해 화천대유가 1조원 넘는 매출을 추가로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원래는 공단과 아파트를 묶어서 녹지와 용적률을 계산했기 때문에 이 사업을 모두 취소시키고 새로 단지 계획과 용적률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시장은 편법을 넘어서 불법적인 결재를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화천대유 일당에게는 용적률로 인해 약 2,700가구의 특혜가 주어진 셈입니다."
민주당은 "도대체 하려는 말이 뭐냐"면서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논평했습니다.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분리개발을 하면서도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원 본부장이 오늘 제시한 3개 문건은 수사팀이 작년에 압수했고, 그 중 2건이 재판 증거로 제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막판 네거티브가 불붙은 건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온 갤럽 조사 결과도 어제 4개 기관에서 나온 결과와 비슷합니다.
이재명 38%, 윤석열 37%, 안철수 12%, 심상정 4%로 양강 후보가 1%포인트 차이, 백중세입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지만, 40%의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엔 윤 후보 지지율이 40%대를 넘었죠.
안철수 후보의 하락세는 멈춰 섰습니다.
서울 여론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인천·경기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높아졌고, 호남에선 두 후보 모두 떨어졌습니다.
보시면 충청은 역시 캐스팅보트가 되겠네요. 두 후보 지지율이 정확하게 같아졌고 20대 지지율도 딱 붙었습니다.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후보들에겐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해졌습니다.
오늘 밤 네 번째 TV토론 기대해보시죠.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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