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비상계획과 비축물량 점검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공급 불안은 다른 원자재로까지 옮겨붙을 조짐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 파견을 추진하면서 일대에 전운이 감돌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정부는 아직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이 5%선에 불과하고 수입 원유 상당량이 장기 계약물량이라 안정적으로 수입되고 있다는 겁니다.
비축 물량도 1억 배럴에 가까워 공급이 끊겨도 국내 수요를 석 달 넘게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유사시를 대비한 대체 수입처 파악에 나서는 한편, 3월에도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해 4월 말 끝나는 유류세와 액화천연가스, 즉 LNG 할당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급이 불안한 원자재는 원유만이 아닙니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네온, 크립톤 등 희귀가스도 상당량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는 비축량이 충분하지만, 장기간 사태가 이어지면 부담일 수 있습니다.
천연가스 상황도 변수입니다.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단을 우려한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수입물량 일부를 유럽에 양보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정부는 겨울철 수요를 이유로 거절했지만, 검토로 입장을 바꾸면서 내달 수입분 일부를 양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정부는 매일 회의를 열고 에너지와 공급망 등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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