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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핵포기 않았더라면"…"북한·이란 지켜볼 것"

세계

연합뉴스TV 우크라 "핵포기 않았더라면"…"북한·이란 지켜볼 것"
  • 송고시간 2022-02-13 14:34:49
우크라 "핵포기 않았더라면"…"북한·이란 지켜볼 것"

[앵커]

전쟁 발발 위기감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과거에는 세계 3개 핵무기 보유국이었습니다.

독립과 영토보전을 위해 핵을 포기했지만 그 대가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핵탄두는 약 1,700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은 170여 발.

세계 3위 규모의 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는 1994년 비핵화에 나섭니다.

핵을 포기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독립, 영토 보전을 국제사회가 약속한다는 안전보장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핵탄두와 ICBM을 모두 러시아로 반출해 폐기했고 1996년 6월에는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겨 비핵화를 완료했습니다.

28년이 지난 지금 우크라이나는 국가 존폐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군 13만 명이 숨통을 조이고, 우크라이나 주재 각국 대사관은 자국민 대피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한다던 부다페스트 각서는 사실상 무용지물. 위반시 강제조항이 빠져 있었던 겁니다.

이런 모습은 북한과 이란 등 비핵화 압박을 받는 나라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 과연 나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가 더 불분명해지고, 이는 핵무기 보유 의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이후 유지해온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유예 해제를 시사한 북한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우크라이나전쟁 #핵포기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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