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30여 일 앞둔 주말, 양강 후보는 각 당의 열세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PK,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광주를 찾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초롱 기자, 이 후보는 지금 봉하마을에 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강원을 묶는 중부권, 영·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2개의 초광역 단일경제권으로 만든다는 구상인데요.
노 전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 의지를 이어받는다는 뜻에서 봉하마을을 공약 발표 장소로 잡은 겁니다.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을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기업 친화도시로 만들겠다면서, 남부 수도권 투자·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과 규제자유특구 전면 확대, 벤처투자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고인이 잠든 너럭바위에 무릎을 꿇고 흐느꼈고 이후 즉석연설에선 "이곳을 보면 언제나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까지 이틀 일정으로 부·울·경을 돌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까지 개항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으로 향한다고요?
[기자]
네, 윤 후보는 5·18 민주묘지 참배로 광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이후 5·18 묘지를 찾았을 땐 항의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까지 가지 못했는데요.
직전 방문 때보단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오늘도 추모탑 앞에서 항의하는 유족과 시민들이 있어 윤 후보는 중간에 멈춰선 채 묵념했습니다.
오후엔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광주지역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국가 AI데이터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을 연계한 AI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서남권 방사선의료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야권 단일화를 놓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입장문을 내 "선대본이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하며, 단일화의 때가 됐다"는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언론 인터뷰를 정면 반박한 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MBN 인터뷰에서 대선 레이스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며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심상정 후보 행보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안철수 후보는 한국외식업중앙회를 찾아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와 만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상공인들이 겪는 고충을 듣고, 방역 체계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SNS를 통해선 후보들에게 연금개혁 끝장토론을 제안하며, "다음 세대가 국민연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입 다물고 있는 정치가는 비겁하다"고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회에서 2030 여성들이 중심이 된 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심 후보는 "여성과 약자들에 대한 차별, 혐오를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정치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2030 여성들의 존재가 이번 대선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는 모레(8일)로 예정됐던 두 번째 4자 TV토론 무산에 대해선 "매번 조건 갖고 힘 겨루지 말자"며 윤석열 후보를 향해 토론회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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