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내일(3일) 첫 TV토론은 대접전 양상인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도 꼽히는데요.
역대 대선 토론회의 분수령이 된 장면들, 정주희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2012년 대선 토론회의 최대 볼거리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저격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공방이었습니다.
당락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이 후보의 발언들은 박근혜 후보를 바짝 긴장시키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2012년 대선 토론회)> "단일화를 계속 주장하시면서 이렇게 토론회에도 나오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2012년 대선 토론회)>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2017년 대선 토론회에서는 '공공의적'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집중포화가 가해졌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2017년 대선 토론회)> "북한이 주적입니까? 북한이 우리 주적입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17년 대선 토론회)> "아 그런 규정이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세를 바꿀만한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고, 오히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지지율을 까먹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2017년 대선 토론회)>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아바타입니까?"
이번 대선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초접전인 만큼, 토론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미 두 후보 모두 경선에서부터 각각 '바지' 발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7월)>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손바닥 왕(王)자' 등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0월)> "그걸 제가 썼겠습니까. 차에 타면서 닦았는데도 안 지워지더라고요."
따라서 설 연휴 이후 민심의 향배를 가를 이번 토론에서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전략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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