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이핵관'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성난 불교계 민심을 달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제 당 내분까지 봉합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3.5km 밖에서 매표소에서 표 끊고 통행세 내고 들어가요. 절에 안 들어가도 내야 해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
지난해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의 이 발언이 불심을 자극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나서 '108배 사과'를 하며 머리를 숙였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에, 정 의원이 이재명 핵심 관계자, 일명 '이핵관'이 찾아와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당내 반응은 두갈래로 갈렸습니다.
탈당 요구는 결코 있어선 안 된다며 정 의원을 두둔하는 반응과 함께, "선당후사"하라며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진 탈당 촉구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조응천 /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굉장히 억울한, 민주당에 대한 사랑을 지금 드러내고 있거든요)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일단 '이핵관'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부분이어서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정 의원과 불교계의 갈등으로 촉발되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친문-친이 세력간 여전히 남아 있는 앙금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문파'를 공격하는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차라리 윤석열을 찍겠다"며 반발이 잇따르자, 현 대변인이 뒤늦게 설전 과정의 허위사실 유포를 사과하는 등 내홍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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