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0대 대선이 이제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을 벌이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정국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대선 시계를 50일 전으로 되돌려 짚어보면, 정국의 변곡점마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을 125일 앞두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44%로, 이재명 후보의 37.5% 지지율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첫 번째 변곡점은 선대위 구성.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 등 선대위 구성을 놓고 삐걱대는 사이, 민주당은 매머드 선대위를 '몽골기병 선대위'로 재편해 전열을 정비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울산 회동'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포함된 '3김 선대위'를 출범시켰지만 컨벤션 효과는 사그라들었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두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변곡점은 선대위 2차 갈등.
이른바 '윤핵관'을 둘러싼 선대위 내홍 폭발로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윤 후보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재명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며 꾸준히 정책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정부와의 부동산 정책 차별화를 더욱 뚜렷이 했습니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일)> "듣기 불편한 퇴행적 말씀을 하시다 보니 그분이 많이 떨어진 것. 겸허한 자세로 빈말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윤석열 후보는 큰절을 하며 변화를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일)> "국민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제 선입견과 편견을 다 내려놓고 어차피 국민의 목소리를 받드는 것이 정치니까 낮은 자세로"
윤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한 자릿수에 머물던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0%대로 오르며 야권 단일화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지지율에 비상등이 켜진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결별하고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았습니다.
선대위를 슬림하게 재편하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으로 2030 남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자 지지율이 반등했습니다.
세 번째 변곡점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다시 '엎치락뒤치락' 상황이 된 겁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50일.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윙 보트인 중도층·2030을 향한 후보들의 구애 경쟁은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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