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식 철수한 뒤 탈레반과 외교 접촉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아프간 난민을 돕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면서 탈레반 통치가 본격화하자 탈레반과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 조직이라며 20년 이상 탈레반을 무시했던 인도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관계자를 만나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인도인 안전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인도는 앙숙인 파키스탄과 밀접한 관계라는 점을 고려해 거리를 뒀던 탈레반을 외교 파트너로 인정하는 모양새입니다.
영국 역시 도하에 특사를 파견해 탈레반 고위급을 만나 아프간 내 영국인과 협력자를 추가로 대피시키기 위한 논의를 했습니다.
영국 외무장관은 아프간에 남아있는 이들이 여전히 수백 명가량이라면서 이들이 귀국하는 경로를 찾는 것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정세변화로 지원이 끊기며 위기에 직면한 아프간의 혼란을 막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유럽연합, EU는 아프간 이웃국에 난민을 수용하도록 8천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윌바 요한손 / EU 내무담당 집행위원> "아프간을 떠나 이웃 국가로 가는 사람들이 더 있을지, 이웃 국가들과 난민에게 어떤 지원이 가장 적절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엔은 기본 서비스 붕괴로 아프간에 인도적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군대는 철수했지만, 유엔은 남아 있습니다. 의료와 인도적 물품 지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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