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주택 거래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더 신중해졌다는 것으로, 정부의 경고처럼 집값이 고점이란 인식이 어느 정도 퍼져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도 집값은 더 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곳이 많습니다.
주택 공급 방안과 부동산 규제 대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인근) 4,500세대를 통틀어서 두 달에 1개 정도밖에 안 나가요 지금. 많이 나가면 한 달에 1개. 물건이 너무 없어요. 손님도 귀하고. 그게 그렇게 같이 맞아버리니까…."
7월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만1,014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1년 전보다는 60%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집값 상승의 피로도가 커진 데다 대출 규제,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내 집 마련을 망설이는 수요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에서는 아직 집을 파는 사람들이 우위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주택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다 보니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의 버티기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11억 원을 넘긴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한 달 사이 약 2천만 원이 더 오르며 8월에는 11억7,734만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1세대 1주택자가 갈아타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지역들, 특히 올해는 중저가 지역들까지도 가격이 올라서 갈아타는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물도 많지 않고…."
집값 하락과 상승의 기로에 선 것이란 평가 속에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