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이 식량 위기에 놓여 있다는 국제기구의 우려가 나왔습니다.
아프간 국민 3명 중 1명은 식량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특히 200만 명의 아동은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식량계획 WFP가 아프가니스탄에 심각한 식량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FP는 다음 달에 아프간 내 식량이 바닥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톰슨 피리 /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 "아프가니스탄의 식량 확보와 영양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인 3명 중 1명은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간 어린이들의 식량 사정이 심각합니다.
<톰슨 피리 /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 "약 200만 명의 아동이 영양 치료가 필요합니다. 분쟁으로 식량 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가속화했고, 이런 상황은 인도주의적 재앙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프간 인구 절반인 1,800만여명이 구호 식량에 의존하는데, 피란 인파로 카불 공항의 민항기 착륙이 중단되면서 구호 물품 수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도로를 통해 일부 식량이 공급되고 있지만, 겨울이 다가오면 많은 눈 등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식량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매리-엘런 맥그로아티 / WFP 아프가니스탄 담당 책임자> "아프가니스탄은 아주 심각한 가뭄과 싸우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안에 벌써 두 번째 가뭄이 들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아프간은 정치 불안정과 피란민 탈출, 식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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