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시민들의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반군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합의한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관련해, 사태가 안정된 뒤에나 고려하겠다며 크게 후퇴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강 너머 산 중턱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곳곳이 불에 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미얀마 소수 카렌족 반군이 미얀마군 전초기지를 점령했습니다.
이곳은 태국 국경과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로 반군은 포위작전 등을 통해 미얀마군을 몰아낸 겁니다.
미얀마군은 최근 몇 주간 고립돼 식료품 부족문제를 겪었으며 주민들이 미얀마군 7명 정도가 도주하는 것을 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반군 측은 군 전초기지가 불에 탔고, 인명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전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부와 반군 간에 벌어진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알려지는 가운데 태국 쪽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태국 매홍손주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얀마군도 총격을 이어가며 인명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칫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해 합의했던 '즉각적 폭력 중단'이 불과 며칠 만에 백지화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상황.
실제 군부는 성명을 통해 상황이 안정된 뒤 아세안의 건설적 제안을 주의 깊게 고려할 것이라며 대폭 후퇴한 입장을 밝히면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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