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쇄신책 논의에 부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첫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4선의 윤호중, 3선의 박완주 의원은 오늘 오후 공개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윤호중 의원은 사무총장, 법사위원장 등을 한 이력을 내세우며 민주당에서 보낸 시간이 33년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당을 혁신하려면 원내대표는 유능하고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맞서는 박완주 의원은 "민심은 민주당이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강성당원의 과도한 압박에 대해서도 이제 당내에서 토론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습니다.
토론회는 의원들이 미리 낸 질문을 무작위로 뽑아 질의하는 형식이었는데, 당내 쇄신론이 분출하는 상황이라 송곳 질의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조국 사태가 선거 패배의 요인이 됐는지를 놓고 두 후보의 입장도 나왔는데요.
윤 의원은 "청년층 비난을 샀고 당이 대단히 어려운 과정을 겪기도 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총선을 통해 충분히 평가와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세운 공정 문제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영향을 준 게 사실"이라며 "사실관계 평가 혁신에 있어 성역이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습니다.
2030을 향한 정책적 대안도 질의에서 나왔는데, 윤 의원은 "국가가 주거 문제를 책임지는 시대로 가야 한다", 박 의원은 "근본적 해결은 그들 눈높이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화해야 할 것"이란 답변을 내놨습니다.
[앵커]
반면 4·7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네, 재보선 승리를 거머쥔 국민의힘은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 지지세가 상승했고, 제1야당으로서의 정치적 역할을 잘 뒷받침해줄 당대표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인데요.
최다선인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이 현재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군으로 꼽히지만, 당대표 다선 단일화 여부를 놓고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초선들도 "이참에 새바람을 보이자"며 당대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고, 일각에서 '김종인 재추대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인 서병수 의원은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다른 중진들의 불출마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을 포괄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성사 여부도 관심입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금요일 의총에서 합당 문제에 대한 의원들 의견이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후 자신의 거취도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다음 주까지 당원들의 뜻을 묻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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