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내수를 우선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후반부터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수출 지연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모든 것이 당분간 뒷전으로 밀렸다. 인도 내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출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도의 수출 일시 중단으로 중저소득 국가를 포함해 190개국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는 데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영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는 이미 배송이 지연됐습니다.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멈추기로 한 까닭은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졌기 때문.
인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4만 명대로 올라서는 등 '2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습니다.
인도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두 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함께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슈제트 슈마르 싱아 / 인도 국가 질병관리 책임자> "이것은 마하슈트라주의 206개 샘플에서 발견된 이중 돌연변이입니다. 델리에서도 9개 샘플에서 이중 돌연변이가 발견됐습니다."
다만 인도 보건부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있는지 등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성혜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