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원에서 30여 년 만에 아시아계 차별을 주제로 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도 증오범죄의 표적이 된 아시아계 사회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스티브 코언 / 美하원 헌법·민권·시민적자유 소위원장>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비극적으로 살해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잠시 묵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집중 조명하는 미 하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미국 하원에서 이런 청문회가 열린 것은 30여 년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리 잡힌 청문회였는데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더욱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레이스 멩 / 미 하원의원> "우리는 애틀랜타에서 6명의 아시아 여성들이 총격에 숨지는 끔찍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는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비하 발언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과 공격이 늘어나는 시점에 발생했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대한 증오와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라마 '로스트'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도 증인으로 출석해 "현재와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후대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뉴욕시장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를 규탄했습니다.
샤프턴 목사는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자매가 외톨이가 되도록 둬서는 안 된다"며 흑인사회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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