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왜곡한 미국 하버드대 교수 논문을 싣기로 한 국제학술지 3월호가 이달에 출간되지 않게 됐습니다.
출판사 측이 해당 교수에게 이달 말까지 학계 지적에 대한 반론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국제학술지 3월호가 이 달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판사 측이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 논문 저자인 램지어 교수에게 3월 말까지 학계 지적에 대한 반론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출판사는 법경제학국제리뷰(IRLE) 3월호 인쇄본을 이달 안에 발간할 예정이었지만, 램지어 교수가 답변할 때까지 인쇄본 출간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경제학국제리뷰 3월호는 4월 이후에나 출간될 전망입니다.
출판사가 인쇄본 출간을 늦추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인쇄본 출간까지 늦춰가면서 5주간의 긴 소명 시간을 준 것은 논문이 그만큼 문제가 많고 허술하다는 방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학계에서는 램지어 교수 논문이 증거가 없고 결론 도출 과정에서 기초적 오류가 있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주장하는 위안부 계약서의 실체가 없고, 주장의 논리 근거로 사용한 '게임 이론'에도 오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논문 내 각종 증언이나 문헌도 잘못 인용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램지어 교수 논문을 아예 철회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학술지 윤리 강령 위반과 왜곡된 거짓 학문이란 사실이 판명된 만큼, 논문 철회가 당연하다는 겁니다.
진실을 외면한 채 출간을 강행한다면 출판사에도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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