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하하는 논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비판에 북한도 가세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3·1절에 위안부 관련 특집까지 방영하며 일본의 전쟁 범죄를 부각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내용을 전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 속 주장을 '망발'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북한 역사학자는 대담에서 램지어가 이런 논문을 쓴 배경을 설명하면서 10대 때 일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후원으로 학교에 다녔고, 지금도 미쓰비시 후원을 받으며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램지어가 과거에도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글을 발표해 '욱일기' 훈장을 받았고 일제의 간토대학살을 미화하는 논문을 썼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철저한 친일분자"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TV는 3·1절 당일 위안부 문제를 다룬 특집 영상물을 방영하며 반일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 "(중국 윈난성) 송산에서의 치열한 100일간의 격전에서 패하게 되자 일본 침략군은 끌고 다니던 성노예 여성들을 칼로 찔러 죽이고, 총으로 쏴 죽이다 못해 이렇게 방공호에 몰아넣고 수류탄을 던져 집단적으로 학살하기까지 했습니다."
북한은 이 영상을 통해 "일제의 성노예 범죄는 절대로 시효가 없다"며 "조선 민족은 끝까지 피의 결산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대일 유화 메시지를 발신한 가운데 위안부 문제를 부각하며 일본과 각을 세우는 북한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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