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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빌려써요"…배달시장 급성장에 '공유주방'도 뜬다

경제

연합뉴스TV "주방 빌려써요"…배달시장 급성장에 '공유주방'도 뜬다
  • 송고시간 2021-02-20 09:47:32
"주방 빌려써요"…배달시장 급성장에 '공유주방'도 뜬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매장 영업은 접고 아예 배달만 하는 음식점들이 크게 늘었죠.

덕분에 바빠진 곳이 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 여러 음식점이 함께 모여 있는 '공유주방'인데요.

한지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각기 다른 12개 브랜드의 식당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주방.

방 하나 크기 정도의 조리 공간에 먹는 공간은 없고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배달 주문이 몰리기 시작하고, 수제 샌드위치 가게에서는 갓 구운 식빵 위에 치즈와 햄, 각종 채소를 넣어 포장하기 바쁩니다.

공유주방은 주방 설비 등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창업 초기자본금이 적게 든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김경아 / 입점 음식점 대표> "저는 첫 창업을 하는 거여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었거든요.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여서…요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정보도 많이 교류할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영업이 어려워지다보니 입점 문의가 늘고 있고, 덩달아 공유주방 지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권민준 / 공유주방 업체 부사장>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더 많은 문의들이 들어오고 있고요. 이에 대응해서 작년 하반기 이후에 추가적으로 15개 매장을 오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자리가 나는 대로 입점 문의가 차고 있고…"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공유주방 시장 규모는 1조원.

23조원 대까지 성장한 배달음식 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적지만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발맞춰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주문이 일상화되면서 외식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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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