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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숙현 사건 가해자 징역 8년…"가혹행위 없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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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故최숙현 사건 가해자 징역 8년…"가혹행위 없는 세상을"
  • 송고시간 2021-01-22 20:14:09
故최숙현 사건 가해자 징역 8년…"가혹행위 없는 세상을"

[앵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운동처방사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습니다.

먼저 딸을 떠나보낸 최 선수 아버지는 선수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가혹행위가 없는 세상을 간절히 희망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딸에게 가혹행위를 한 운동처방사의 선고 공판을 앞둔 법정 앞, 재판 시간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초조함과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가혹행위 등 피해를 당한 다른 선수와 가족들도 재판 순서를 재차 확인합니다.

극심한 고통에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그리고 피해 동료 선수와 가족들입니다.

지난해 최 선수의 불행한 사건 이후 용기 내 진실을 증언한 피해선수들은 아직도 고통에 시달립니다.

<가혹행위 피해 선수 가족> "000 얘기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서 약을 먹고 자고요. 그런데 돌아오는 건 보호가 아니고, 선수들을 보호를 절대 해주지 않아요. 체육계는요…."

법원은 의료법 위반과 사기, 폭행, 유사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경주 트라이애슬론팀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안씨에게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치료를 명목으로 선수들을 구타하고 추행했다"며 "엄청난 고통에도 어떤 피해 복구도 이뤄지지 않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선수 유족과 피해 선수, 그 가족들은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며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가혹행위 피해 선수> "저도 피해를 당했지만 숙현 언니가 받은 정신적 피해나,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 세상을 떠났는데 그것에 비해 가해자의 형량이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앞서간 딸을 생각할 때마다 비통함을 느끼는 최 선수의 아버지는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랐습니다.

<최영희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이번 계기로 인해서 최숙현 법도 통과됐고, 스포츠 윤리센터도 생겼고, 앞으로는 절대로 우리 스포츠인들이 인권이 유린당하거나 가혹행위가 자행되는 일이 절대 없기를 (바랍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될 예정이던 김규봉 전 감독과 동료 선수 장 모 씨 등 3명의 선고 공판은 추가 혐의 기소 등으로 연기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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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