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임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이 존경하는 남성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3위에 올랐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7,400만 표라는 역대 최다 득표를 얻은 패자로 기록됐습니다.
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2024년 대선도 다시 노리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모든 합법적 투표가 집계되고 불법적인 표는 집계되지 않게 함으로써 투표의 무결성을 지킬 겁니다. 이는 단지 저를 위해 투표한 7,400만 미국인을 존중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대선 패배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대선 한 달 정도가 지난 시점에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18%를 차지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꼽힌 겁니다.
갤럽은 1946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해왔는데, 18%의 응답률은 역대 최고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동률입니다.
갤럽의 74차례 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60번이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긴 했습니다.
갤럽은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가 트럼프 대통령을 고른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으로 갈린 것도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위는 15%가 응답한 오바마 전 대통령, 3위는 6%의 바이든 당선인이었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올랐고, 첫 유색인종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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