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가계부채 GDP 2.1배…"선별적 금융지원을"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가계부채 GDP 2.1배…"선별적 금융지원을"
  • 송고시간 2020-12-24 18:04:40
기업·가계부채 GDP 2.1배…"선별적 금융지원을"

[앵커]

가계부채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을 넘어섰고, 기업 빚까지 합하면 2.1배로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채 급증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선별적 금융지원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는 1,682조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 GDP보다 많아졌습니다.

기업 빚과 합하면 GDP의 2배를 넘는데,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빚을 내는 기업과 가계가 급증한 데다 돈을 빌려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영끌' 열풍이 휩쓴 결과입니다.

아직까지 부실 신호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데, 정부가 코로나 피해 가구나 기업에 저리 대출을 해주거나 원리금 상환을 늦춰주는 등의 금융지원을 한 덕입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점차 장기화되면서 언제까지 위험을 미루고만 있을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민좌홍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앞으로도 계속 그런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거든요. 금리도 그렇고 가계대출 만기도 그렇고. 채무상환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들이 변화하는 경우에 가계의 상환능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업 실적이 회복되는 상황과 실적 개선이 늦어지는 경우를 비교해봤더니 비관적 상황 아랫선 올해보다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었습니다.

비관적 가정 아랫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기업의 비율이 40%에 육박했고, 빚 상환 능력이 없는 자영업 가구는 2.2%까지 늘어난 겁니다.

한은과 금융감독원은 코로나 사태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소생 능력이 있는 기업이나 가계와 코로나 이전부터 위기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경우를 구분해서 지원할 때가 됐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