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7·10 대책과 8·4 공급대책 뒤 좀 진정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반등해 다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수요 억제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매수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압구정ㆍ개포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부터 새 아파트까지 곳곳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며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규제에 대한 역효과라고 할까, 반작용이 나면서 가격이 안정이 돼야 하는데 지금 오르고 있잖아요. 더 오른다는 기대 심리 때문에 나왔던 물건들이 들어가 버렸어요 지금…"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 최근 3주간 강남권은 상승세가 확연해졌습니다.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매에 나선 수요가 늘며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5대 광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모두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특히, 규제에서 비켜난 울산과 경기도 파주 등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반복되는 풍선효과, 그리고 규제가 나올 때마다 집값이 일시 안정된 뒤 재상승하는 현상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수요 규제에 시장이 내성을 갖게 됐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강남을 누르면서 주변 지역으로 퍼졌던 가격이 올라가면서 강남이 다시 또 올라가는 겁니다. 주택공급 계획이 입주 물량으로 돌아온다면 그때는 시장이 안정될 수 있지만…"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도심 역세권 용적률을 높여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복안이 집값에 붙은 불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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