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후보가 94.5%의 예방 효과를 보이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가 나오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세계 각계가 환영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코로나가 내년 종식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세계 증시도 반색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만 고지의 턱 밑까지 이르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항공, 여행 등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의 주식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면서 수혜를 봤던 IT주들은 주춤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고, 경제 활성화 기대에 국제 유가도 급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모두 환영을 나타냈지만 결은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어난 성과임을 부각시킨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실제 접종까지는 몇 달이 남은 만큼 예방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이 90%가 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백신 개발과 접종은 별개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은 안주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현재 우리는 일부 국가,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의 환자 급증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과에 고무된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내년이면 코로나 사태가 끝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