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고, 부산 등 지방 비규제지역에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규제지역 추가 지정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을 오가기 쉬운 지하철 김포골드선 주변의 한 아파트입니다.
두 달 전 전용면적 84㎡가 5억9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호가가 7억 원에 달합니다.
<경기 김포시 공인중개사> "다 서울에서 와요. 밀려오는 것 같아요. 전세 자체가 없으니까 그 돈으로 대출이 여기는 70%까지 되잖아요. 그러면 대출받아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살 수 있게 되는 거죠."
서울과 맞닿은 유일한 비규제지역인 김포시의 아파트값은 통계상으로도 2주 만에 4% 가깝게 폭등했습니다.
이처럼 실수요자가 서울 외곽으로 몰리며 올해 서울 사람이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15년 만에 가장 많은 3만3,000가구.
자연스레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는데 비슷한 현상은 지방에서도, 특히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중 최근 갭투자자까지 늘어난 부산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0.56% 올라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도 규제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 중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0일)> "규제지역을 피해서 규제가 없는 지역으로 투기를 하는 다주택 매집하는 분들이 최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서, 지방에서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어서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 마련을 골몰하는 사이, 이번주에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폭을 더 키우며 6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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