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은 조 바이든 후보가 밤사이 북부 주요 경합주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개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 됐는데요.
매직넘버 270명까지 단 6명이 남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AFP는 조 바이든 후보가 매직넘버 270에서 단 6명 모자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밤새 접전을 펼친 끝에 바이든 후보가 역전한 위스콘신, 미시간에 이어 바이든 후보가 줄곧 우세를 보여온 애리조나까지 승리가 확정됐다고 본 겁니다.
538명의 선거인단의 과반, 270명 매직넘버까지 단 6명을 남겨두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CNN과 워싱턴 포스트는 아직 애리조나까지는 합산하지 않아서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253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한 것으로 봤는데요.
213명으로 분석하는 언론도 있고 메인주 2선거구에 걸린 선거인단 1명을 가져간 것으로 분석해 214명으로 집계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일부 경합 지역의 개표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어, 아직 어느 쪽의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북부 경합주에서 그야말로 바이든 후보의 맹추격전이 벌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대로 소송전을 본격화했죠?
[기자]
개표 초중반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던 북부 경합주, 이른바 러스트벨트에서 바이든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는데요.
선거인단 16명과 10명이 각각 걸린 미시간과 위스콘신에 모두 승리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미시간은 1.2%p, 위스콘신은 0.6%p 차 신승인데요.
경합주에서 역전을 허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행동에 나섰습니다.
개표가 끝난 위스콘신 주에 재검표를 요구한다고 밝혔는데요.
위스콘신은 격차가 1%p 이내면 재검표 요구가 가능합니다.
또 미시간에는 개표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을 내고 투명한 개표를 요구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자신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하지 못하는 동안 개봉되고 개표된 투표용지들에 대한 검토를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아직 앞서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또 다른 북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재로선 바이든 후보가 대권에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경합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북부 경합주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는 곳이 펜실베이니아인데요.
개표 속도가 가장 느려서 현재 86% 정도 개표가 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7%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아직 차이가 좀 나지만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인데다 이 곳은 우편투표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여기를 이기면 승리가 확정됩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서 그대로 이긴다면 선거인단 숫자가 크게 늘면서 기사회생의 문을 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결과가 나오기 전에 현재 선거인단 6명인 네바다에서 이기고 있어서 여기 승리를 확정지으면 정말 승리 목전까지 다가서게 됩니다.
[앵커]
결국 우편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상 승리선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수용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바이든 후보는 70만표차 이상으로 이길 것이라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소송전을 본격화하며 우편투표를 문제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편투표도 맹비난했습니다.
"대부분 핵심주에서 우위였지만 우편투표 개표되자 우위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매우 이상하다"고 적었는데요.
그러면서 "어떻게 우편투표 더미가 개표될 때마다 득표율에서 그렇게 압도적이고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중반이었던 어제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면서 향후 우편투표 결과와 관련한 소송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결국 미국 대선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된 불복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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