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통위 마지막 국정감사에선 정부의 대중 '저자세 외교'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는데도, 정부가 단호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외교부가 중국 눈치를 보며 저자세 외교를 한다고 집중 공세를 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 때처럼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해야 할 사안인데, 짤막한 입장문을 내는 데 그쳤다는 겁니다.
<박진 / 국민의힘 의원(외교통일위원)> "(시 주석이) 한국전쟁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왜곡을 하는데 우리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아무런 논평도 안 내고 있다는 거예요? 외교부에 역사의식과 영혼이 있습니까?"
BTS는 한국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의 희생'을 언급했는데, 이보다 못한 외교부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시 주석 연설을 반박하는 SNS 글을 올린 데 대해선 우리 정부가 할 일을 미국 국무부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당 소속 외교통일위원장까지 가세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대한민국에 대한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시각에 대해선 분명하게 지적을 해줄 필요가 있다…"
강 장관은 "여러 사항을 고려했을 때 원칙적 입장만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전략경쟁을 시 주석 발언의 배경으로 봤습니다.
또 중국에 우리 정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강 장관은 가수 유승준 씨에 대해 "앞으로도 외교부는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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