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뜨겁습니다만 이를 지켜보는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일부 전액 배상 방침이 결정된 일부 라임펀드와 달리, 진척은 없고 판매사마다 대응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에 앞서 부실이 터진 라임 펀드는 원금 전액 반환이 결정되거나 추정 손해액 기준 선배상이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5,000억원 넘는 돈이 물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에겐 먼 이야깁니다.
이 펀드의 84%를 판 NH투자증권이 내놓은 대책은 유동성 지원, 즉 돈을 돌려주는 게 아니라 빌려주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A씨 / 옵티머스 피해자 비대위원> "라임과 같이 고위험상품을 판매하고 책임지려는 판매사들(과 달리) NH증권 같이 대단위 판매한 책임있는 판매사로서 유동성 공급이란 명목 하의 행태에 피해자 일동이 대단히 큰 분노를…"
판매액이 287억원 선인 한국투자증권이 원금의 90%까지 내주기로 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여기도 문제는 있습니다.
역시 한투증권에서 환매 중단 피해를 본 또다른 펀드 가입자들은 옵티머스펀드와 같은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백모씨 / 팝펀딩 피해대책위 대표> "옵티머스 지급 기일이 도달하지도 않았는데 100% 가까이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우리와 전혀 다른 배상을 언급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이에 대한 회사의 답변은 '사정이 다르다'는 겁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환매가 중단된 사유도 배경도 다르기 때문에 다 똑같이 일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정치권 공방과 로비 수사에만 관심이 쏠린 사이 판매사들의 이해못할 대처에 은퇴 자금 등을 물린 피해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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