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첫 TV토론이 열렸습니다.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코로나19, 대법관 지명 등을 놓고 시작부터 끌까지 충돌했습니다.
말 끊기에 인신공격성 발언도 난무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악수도 없이 시작된 토론은 시작부터 난타전이었습니다.
연방대법관 지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바이든 후보가 오바마 케어를 없애려는 것이라고 주제 전환을 시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가 사회주의적이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2천만 명의 사람들이 오바마케어를 통해 건강관리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그것을 뺏으려고 합니다."
진행자의 제지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자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이봐요, 입 좀 닫아주시겠어요?"
코로나19로 주제가 넘어가자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마스크를 썼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양복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여기 마스크를 갖고 있습니다. 나는 필요할 때 마스크를 써요. 그러나 나는 바이든처럼 매번 쓰지는 않습니다. 그는 200피트 떨어진 곳에서 말을 할 수 있는데도 내가 본 가장 큰 마스크를 들고 나타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당신은 벙커에서 나와, 모래 함정에서 나와 오벌 오피스로 가서 민주당, 공화당을 모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난무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모두가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신은 반에서 처음이 아니라 꼴등으로 졸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아들이 러시아 억만장자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을 거론하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으로 맞받았습니다.
난무하는 인신공격에 말 끊기까지….
미국 대선 첫 TV토론은 혼돈의 90분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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