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연설'로 주택임대차법 통과를 비판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여의도 정치권은 물론 인터넷 공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윤 의원을 여당 의원이 비판하자 야당이 반발하는 등 공방도 빚어졌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 "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합니다.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자 이를 비판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발언입니다.
이번 법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윤 의원에게 공감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실적 우려를 잘 짚었다는 평가 속에 '레전드 영상'이란 평까지 나왔습니다.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윤 의원을 향해 유튜브 등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보내자'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고, '저격 논객'이라 불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제야 통합당이 제대로 일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윤 의원이 "이미지를 가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윤 의원은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라면서 "마치 평생 임차인으로 산 것처럼 가공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이상한 억양을 안 쓴 것은 그쪽에선 귀한 사례"라며 통합당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의원들이 많다는 점을 에둘러 부각시켰습니다.
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것으로 들린다"며 "금도를 넘은 표현을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장제원 의원은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는지, 박 의원답지 않은 논평을 냈다"고 꼬집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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