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발이 프로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프로풋볼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팀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한 건데요.
이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프로풋볼의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1933년부터 87년간 간직해온 '레드스킨스'란 이름을 버립니다.
'레드스킨스'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슈아 파툴스키 / 워싱턴 레드스킨스 팬> "전 변화를 환영합니다. 이 변화를 진심으로 팀의 새로운 탄생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꿈쩍하지 않던 워싱턴이었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구단 메인 스폰서인 페덱스가 팀명 변경을 요구한 데 이어 월마트와 아마존까지 레드스킨스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재정적 타격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의 팀명 변경은 다른 구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붉은 인디언 얼굴을 형상화한 '와후 추장' 로고를 삭제했고, 팀 이름 변경까지 검토 중입니다.
<테리 프랑코나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건 굉장히 어려우면서도 민감한 문제입니다."
인디언 전사를 뜻하는 '브레이브스'를 이름으로 하는 MLB 구단 애틀란타 역시 인종 차별 논란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애틀란타는 팀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인디언 전사들이 전투에 나가기 전에 하는 의식을 따라한 응원법 '토마호크 촙'은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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