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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제재에 맞대응…美 "中 남중국해 주장 불법"

세계

연합뉴스TV 中, 美제재에 맞대응…美 "中 남중국해 주장 불법"
  • 송고시간 2020-07-14 17:52:58
中, 美제재에 맞대응…美 "中 남중국해 주장 불법"

[앵커]

중국이 미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제재에 대해 같은 방식의 맞제재에 나섰습니다.

양국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미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중국 인사들 제재에 대해 맞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인 탄압을 규탄하는 '위구르 인권 정책법'을 발의한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4명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겁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장자치구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신장 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고 그럴 자격도 없습니다."

미국은 이보다 사흘 앞서 위구르 관련법에 따라 천취안궈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서기 등 4명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 등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같은 수의 정관계 인사에 대한 제재를 예고함으로써 "내정 간섭에 대등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경고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입니다.

중국이 그동안 미국에 대한 일대일 대응 카드는 가급적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신장자치구 문제를 그만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입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거론되는 남중국해 문제까지 건드려 파장이 예상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해와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형의 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인접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뒤집고 중국과의 또 다른 전선에서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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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