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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판문점회동 문대통령 동행거절…北 원치않아"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판문점회동 문대통령 동행거절…北 원치않아"
  • 송고시간 2020-06-22 14:10:46
"트럼프, 판문점회동 문대통령 동행거절…北 원치않아"

[앵커]

볼턴은 또, 지난해 6월말 판문점 회동 당시 미국과 북한 모두 북미양자 회담을 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동행'을 원치 않았지만, 문대통령이 결국 관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회동' 당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미국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동행 요청을 여러 차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은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도 같이 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참모들에게 말한 것과는 달랐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국 땅에 들어섰을 때 자신이 없다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끼어들어 "북한이 문 대통령의 견해를 거절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다"면서 재차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DMZ내 오울렛초소까지 동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관철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작년 6월30일)> "제가 G20에 왔다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게 되니 이제 김정은 위원장과 한 번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작년 6월30일)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중심은 북미 간의 대화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판문점 회동에 앞서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판문점 또는 선상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제안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실질적인 비핵화 합의가 필요하다며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내용보다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 합류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다만 볼턴의 회고록 내용은 정상 간 논의에 관한 것으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오는 23일 출간 이후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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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