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전역으로 번지는 흑인사망 시위에 참가하는 시위대의 실체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시위대를 급진 좌파로 지목한 가운데 일부에선 러시아 개입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시위대를 폭도와 약탈자라고 비난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태 초기 트위터를 통해 시위 주도 세력을 극좌 집단, 안티파라고 몰아붙였고 테러단체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안티파와 급진적인 좌익단체 주도로 무고한 이들을 해치고 일자리를 파괴하고 건물을 태우는 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법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 의견에 동조하며 시위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체포된 이들을 조사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상당수의 외지인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윌리엄 바 / 미국 법무장관> "외부세력이 시위에 참여해 폭동을 조장하는 것은 연방 범죄입니다. 법으로 엄히 다스릴 것입니다."
반면에 이번 시위에 극우 극단주의와 백인우월주의 집단도 연관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안티파부터 극우 극단주의 조직인 부걸루에 이르는 외부세력들이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선동가 다수를 단순히 좌·우파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급기야 이번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했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자 크렘린궁이 직접 나서 전혀 옳지 않고 잘못된 것으로 미국 내정에 간여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폭력시위 주도 세력의 실체를 둘러싼 갖가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뉴어크시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외지인은 현장을 떠나 달라는 말이 퍼지며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 연방관리들은 SNS를 통한 허위정보 유포 활동에 해외 세력 개입 여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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