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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도 바뀐다…"유연근무제 확산"

경제

연합뉴스TV 일터도 바뀐다…"유연근무제 확산"
  • 송고시간 2020-05-08 07:23:00
일터도 바뀐다…"유연근무제 확산"

[앵커]

코로나19 시대 우리 사회에 새롭게 자리잡은 문화 가운데 하나가 '비대면'입니다.

기업들도 여기에 발맞추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거나 집에서 일하는 유연근무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는 쉽지 않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원자가 면접관이 아닌 노트북 앞에 앉아 자신을 소개합니다.

주로 대기업들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던 시기에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채용 방식이 바뀐 건데, 변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기업들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종복 / SK텔레콤 기업PR팀 매니저> "전체 직원 중에서 50~70%가 출근 근무를 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본인 필요할 때…유연근무제로 근무하는 구성원이 많이 늘어난 상황…"

유연근무를 신청한 근로자도 늘었습니다.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시점부터 지난달까지 유연근무를 신청한 인원은 4만명이 넘는데, 이전보다 23배는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유연근무제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기준,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유연근무제로 일하는 사람 수가 많아졌는데요. 생산성 감소가 없다는 점을 느끼고 있잖아요. 이번에 검증이 됐기 때문에 언택(비대면) 기술이 발달한 걸…"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자본력과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 사정은 다릅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고, 공장 근무자 등 운영 인력도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 관계자> "저희는 그런 거(유연근무제)에 대해서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유연근무제는 IT회사나 그런 곳에서나…"

중견기업 이하 규모 사업장 약 360만 곳 가운데 고용노동부에 유연근무를 신청한 곳은 3,000곳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당장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중소기업에선 와닿지 않는 대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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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